[EPL Discourse] ‘효자’ 에버튼 히샬리송, 언제나 부모님 돕던 선수
[EPL Discourse] ‘효자’ 에버튼 히샬리송, 언제나 부모님 돕던 선수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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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FC 공격수 히샬리송 데 안드라데
에버튼 FC 공격수 히샬리송 데 안드라데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53번째 이야기: ‘효자’ 에버튼 히샬리송, 언제나 부모님 돕던 선수

‘효자’ 히샬리송 데 안드라데(23)가 빛을 보고 있다. 

에버튼 FC는 2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머지사이드주의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사우스햄튼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에버튼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사우스햄튼은 리그 9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수 히샬리송이 맹활약을 펼쳤다. 히샬리송은 완벽한 침투로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향했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전진 패스가 알맞게 도달했다. 히샬리송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는 결승골이 됐고 에버튼은 이날 승리로 4위와 승점 2점 차 6위로 유럽대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히샬리송은 1997년 생의 공격수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이미 에버튼의 핵심이다. 올 시즌 역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영입을 위해 돈다발을 준비한 빅클럽들도 여럿이며, 히샬리송의 주급은 <기브 미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9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천만원)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상당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청소년기까지만 하더라도 가난에 힘든 시기를 보낸 이였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노바 베네시아에서 태어났다. 넉넉한 집안이 아니었던 히샬리송의 집안이었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자식을 키우기 위해 하루 내내 아이스크림을 팔던 부모님의 노고를 아는 선수였다. 이에 아이스크림 파는 것을 도왔다. 

동시에 빈민가서 자라나며 피할 수 없었던 마약, 범죄의 유혹도 모두 이겨냈다. 마약상으로 오인 받아 총구가 겨눠진 경험은 히샬리송이 여러 번 털어놓은 이야기다.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히샬리송은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재능과 운이 맞아 떨어지며 히샬리송은 EPL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히샬리송은 성공 이후에도 자신을 키워준 고향을 잊지 않는 선수다. 고향에 음식 기부 등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BRA에 따르면 스타가 된 이후에도 친척들과 고향에서 대표팀 선발 발탁을 함께 보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등 고향서 소탈한 모습으로 팬들을 주목을 끌기도 했다.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고향 사람들과 지켜보는 히샬리송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고향 사람들과 지켜보는 히샬리송

사랑받는 히샬리송의 면모는 에버튼에서도 마찬가지다. 히샬리송은 특유의 무해한 장난과 미소, 소탈함으로 에버튼 내 직원들과 두루 친한 선수다. 영어 역시 빠르게 일취월장해 소통에도 장벽이 걷혀지고 있다. 

다시 축구적 이야기로 돌아오면, 히샬리송은 빼어난 활약을 보이는 동시에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히샬리송은 영국 언론 디애슬래틱UK에 따르면 직전 시즌 중앙 공격수로 9.1골의 기대 득점을 상회하는 활약을 보였다. 페널티킥 없이 1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랑, 압둘라예 두쿠레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의 합류로 에버튼은 포메이션을 4-4-2서 4-3-3으로 변경한 상태다. 이에 왼쪽 윙포워드에 국한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득점력이 이전보다는 줄어든 상태(반환점을 돌았음에도 5골)다. 하지만 그의 수비 가담, 드리블 돌파, 크로스를 통한 기회 창출 등을 생각해보면 전체적인 활약은 줄지 않았다. 본인 역시 윙포워드보다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선호하지만 불만 없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귀감이 되는 선수다. 

부침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사우스햄튼전 결승골에서 알 수 있듯 에버튼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에버튼 팬들이라면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생계를 위해 아이스크림 팔던 부모님을 돕던 착한 청년이, 동네 주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고, 또 EPL에서 활약하는 큰 성공을 만들고 있다. 더 무서운 점은 그의 성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착한 청년의 질주가 계속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골닷컴 BRA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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