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에이프릴 이나은이 그룹 내 왕따·괴롭힘 의혹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한 광고·방송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나은 지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시작은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과 친구라고 주장한 이들의 폭로였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에이프릴이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따돌렸다고 주장하며 이를 힘들어하던 이현주는 우울증·공황장애를 겪고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DSP측은 “이현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역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다”며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한다”며 그룹 내 왕따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에이프릴에 대한 부정 여론이 더욱 깊어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에이프릴 멤버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나은의 작품과 광고 리스트까지 공유하며 불매 및 하차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결국 이날 동서식품은 이나은이 출연하는 자사 제품 광고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동서식품 측은 “(논란으로 인해) 이나은의 포스트 콘푸라이트바 광고가 중단됐다. 모델 활동 지속 여부는 사실 확인 후 추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 동서식품의 공식 유튜버 채널에는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 분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이밖에 이나은이 출연한 주류·신발·제약 광고 영상의 댓글 사용도 중지된 상태다.
방송가도 ‘이나은 지우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나은이 출연 중인 SBS ‘맛남의 광장’ 측은 3일 “이나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나은은 해당 방송에서 백종원 등 출연자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서빙 요정’으로 활약 중이었다.
이나은은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에 캐스팅됐다. 극 중 이나은은 신상털이에 탁월한 해커를 분할 예정이다. 하지만 SBS ‘열린TV 시청자 세상’ 게시판에는 이나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에이프릴의 왕따 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이나은의 ‘모범택시’ 출연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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