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클린시트율 46%’ 브라이튼 산체스, “엄마에게 전화했었어요”
[EPL Discourse] ‘클린시트율 46%’ 브라이튼 산체스, “엄마에게 전화했었어요”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베르트 산체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 골키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44번째 이야기: ‘클린시트율 46%’ 브라이튼 산체스, “엄마에게 전화했었어요”

로베르트 산체스(23)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지역 이스트서식스주의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브라이튼과 팰리스는 연고지가 가깝다. 브라이튼의 연고인 브라이튼과 팰리스의 연고인 런던을 잇는 고속도로의 이름을 따 A23 더비로 불린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 역시 존재하며, 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튼 입장에서 까다로운 경기가 다가온다. 다양한 준비를 하는 상황이지만, 골문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산체스 골키퍼가 든든히 골문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산체스 골키퍼는 스페인 남동부 무르시아지방의 카르타헤나 출신이다. 스페인 국적 선수들은 대개 고국에서 데뷔를 노리지만, 산체스 골키퍼는 15세 때 잉글랜드 브라이튼으로 넘어와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스페니쉬 드림의 성공 사례인 셈이다. 

사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산체스 골키퍼는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잇는 No.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즌 중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산체스의 잠재력을 믿고 1군으로 올렸다. 라이언 골키퍼가 못하던 것이 아니기에 이 결정은 의문을 낳았지만, 곧바로 비판은 들어갔다. 산체스 골키퍼가 환상적인 활약으로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제 운명이 바뀌어 라이언 골키퍼가 아스널 FC로 팀을 옮겼을 정도다.

산체스 골키퍼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산체스는 지난 리그 토트넘 핫스퍼전에서 데뷔한 이래 13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6경기를 클린시트 경기(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당 클린시트 비율이 46%에 육박한다. EPL 하위권인 브라이튼에서 뛰면서 이런 기록을 만든 것이다. 산체스 골키퍼의 활약에 브라이튼도 강등권을 탈출해 잔류에 대한 희망이 커진 상태다.

EPL 사무국이 지난 21일 산체스 골키퍼를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산체스 골키퍼는 데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날 EP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체스는 데뷔전에 대해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선발 출전에 대한 언질을 하루 전에 받았습니다. 저는 큰 것이 왔구나 생각했죠. 내 축구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경기가 되겠구나. 혼자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산체스 골키퍼는 “(기쁜 마음에) 어머니께 전화도 했어요. ‘엄마, 나 내일 뛰니까 꼭 봐야 해요’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웃음).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놀라셨지만, 이내 행복해하셨죠”라고 전했다. 

그는 “토트넘의 공격진이 얼마나 좋은 지 알고 있었고, 내게 도전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와 동시에 제가 준비된 상태라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산체스 골키퍼는 첫 경기 클린시트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말처럼 견고한 수비력을 보이며 주전 골키퍼를 꿰찼다. 이제 그의 앞에는 꽃길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는 “브라이튼에 온 이래 여기 계신 분들이 저를 가족처럼 대해주셨습니다. (저는 저를 위해 또 그분들을 위해) 매 훈련 세션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또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인생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렇게 돼) 놀라운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꿈 하나를 가지고 바다를 건넌 산체스 골키퍼였다. 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훈련에 전념하며 때를 기다렸다. 결국 빛을 보고 있는 산체스 골키퍼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