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1군에 가장 오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김민수는 퓨처스리그에서 71경기에 출전해 77안타 9홈런 55타점 타율 0.302를 기록하는 등 2군 타점왕을 수상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군 복무도 마쳤다. 이제는 프로 5년 차. 유망주의 딱지를 뗄 시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민수는 "현재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비시즌 때도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 등 운동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해왔다"며 자신의 긍황을 전했다.
2020시즌 2군에서 뛰어난 스탯과 달리 1군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다. 김민수는 "아쉬움이 안 컸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실망은 하지 않았다. 2군에서 잘 됐던 것이 1군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확실한 타격폼과 타격관이 정립되지는 않았으나 기준점은 생겼다. 이번 캠프에서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발이 빠르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중·장거리 타구를 최대한 활용해 득점과 타점 등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김민수는 "정타가 나왔을 때 타구를 장타로 만들 수 있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려고 한다. 공을 맞히는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스윙 스피드를 늘리는 등 내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주전 자리만 꿰찰 수 있다면 내야의 어느 포지션이라도 뛰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수는 "선호하는 포지션은 없다. 기회가 생긴다면 어떠한 포지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수비 포지션이 다양할수록 활용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에 오래 있는 것. 김민수는 "이제 프로 5년 차다. 올 시즌은 1군에 가장 오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더 성장해서 1군에 걸맞는 모습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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