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배우 라미란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 속에 진행됐다.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김희애(윤희에게), 라미란(정직한 후보), 신민아(디바),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유미(82년생 김지영)가 올랐다.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된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시냐"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코미디 영화여서 노미네이트 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라미란은 "제가 34회 때 조연상을 수상하고 다른 데서 우스갯소리도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노미네이트 되자마자 받아버렸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웃음과 눈물이 섞인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가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직한 후보'를 만들었던 배우, 스태프들, 감독님 고생 많으셨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며 연신 어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이라는 인물이라면 '배우라면 주연상 한 번 쯤은 받아야죠'라고 했을 것 같다"고 말해 유쾌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웃으시라고 한 거다. 우레과 같은 박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미란은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도둑이 되겠다. 다음에도 꼭 주연상 받으러 오겠다"고 힘차게 다짐했다.
한편 제41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는 2019년 10월 11일부터 2020년 10월 29일까지 극장에 개봉한 174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회원, 평론가, 영화 제작자 및 배급사, 영화 배우 소속의 매니지먼트사 등 200여명의 영화 관계자 설문을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 말 시상식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게 열렸다.
사진=청룡영화상 사무국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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