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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하성 "신인왕·WS우승? 스포츠 선수로 1등은 당연"

[일문일답] 김하성 "신인왕·WS우승? 스포츠 선수로 1등은 당연"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1.02.08 12:44
  • 수정 2021.02.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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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STN스포츠(여의도)=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진출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는 꿈꿔왔던 무대다. 좋은 조건에 입단하게 돼서 기대가 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을 통해 열심히 살아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발을 들였다. 김하성은 데뷔 첫해부터 기회를 받았고, KBO리그 통산 7년간 891경기에 출전해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타율 0.294의 성적을 남겼다.

그동안 해외 진출에 눈독을 들였던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마침내 지난달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4년간 2800만 달러를 보장,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2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상호 옵션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5년간 최대 39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다음은 김하성의 일문일답

Q.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합류 소감

- 꿈꿔왔던 무대다. 좋은 조건에 입단하게 돼서 기대가 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Q. 샌디에이고 구장에 들어선 소감

- 가기 전에 사진을 봤는데, 야구장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보니 더 멋있더라. 이래서 메이저리그라는 것을 느꼈다. 기대가 되고 설레이였다. 사장님, 구단주님도 보고 전체적으로 야구장을 돌아볼 수 있었다.

Q.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 꿈은 꾸고 있었다. 아마추어 때는 프로에 가기 급급했던 선수였다. 좋은 구단과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났다. (박)병호 형과 (강)정호 형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염경엽 감독님이 '너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야구를 해라'고 하셨다. 2019년부터 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겠다고 느꼈다. 꿈은 꾸고 목표는 있었지만, 2019년 시즌을 잘 치르고 메이저리그에 나도 진출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Q. 구체적인 계기를 설명하자면

- 성적으로 봐도 괜찮았던 시즌이었지만, 인터뷰에서 늘 '성장하고 싶다'고 해왔다. 2019년 시즌과 국제대회까지 하고 나서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에는 2020시즌에 야구가 잘 됐고,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이 되서 자신 있게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었다.

Q. 여러 팀들이 입찰을 했는데,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경쟁이 가장 치열한 팀인데 선택한 이유는

- 솔직히 이 부분이 걸렸다. 내 포지션은 유격수였고, 프로에서도 유격수와 3루를 병행했었다. 포지션을 2루수로 경쟁을 해야 하고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메이저리그에 가서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팀을 가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조금 더 좋은 선수층을 가진 팀에서 뛰고 싶었다. 프로에서도 경쟁을 해왔고, 적응기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내야진에서 호흡을 맞추고 한다면, 배울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든 것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불안하고 나를 못 믿었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안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토론토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 구체적으로 계약에 관련해서는 말하기가 힘들다. 당연히 토론토에서도 관심을 줬다.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뛰면 좋고 적응하기도 좋았을 텐데, 샌디에이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항상 더 진심을 다했다. 세부적인 조건도 제시를 해줘서, 샌디에이고를 선택할 수 있었다.

Q. 계약 전·후로 샌디에이고가 전력 보강을 많이 했다

- 샌디에이고와 줌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다. 샌디에이고는 '향후 몇년 안에 우승을 할 것이고,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을 했다. 나도 이 부분이 와닿았다. 한국에서는 우승을 못했지만, 우승 갈증이 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기대가 됐고, 내가 가는 팀이 우승권 전력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다저스도 전력을 많이 했다. 붙어보고 싶은 선수

- 현진이 형 경기 보면서 다저스를 많이 접했다. 다 좋은 투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저스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특정 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 컨디션 관리와 준비만 열심히 한다면 잘 쳐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정후가 SNS에 아버지 이후로 7번이 추가됐다는 말을 했는데

-(이)정후는 정말 아끼는 후배다. 밖에서도 자주 본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 생각한다. 아버님의 그늘에 가려질 수 있었는데, 여태까지 잘 해왔고, 이름을 알렸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후가 오버하긴 했는데, 고맙다고 생각한다. 키움 선수들은 모두 가족 같은 분들이다. 올해 자신들이 원하는 성적, 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미국에 가더라도 하이라이트 등을 통해 선수들을 챙겨볼 것이다.

Q. 주전 2루수에 대한 자신감과 외야 포지션

- 2루수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2루수를 봤다. 20살 때 백업을 하면서 스탭 등을 모두 배웠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 전향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유격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거리도 가깝고 여유가 생기다 보니, 포지션 변경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내 플레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외야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정말 팀이 급하고 원하는 상황이라면 해보겠지만, 외야수로 나가는 것보다 내야에서 뛰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들과 대화

- (류)현진이 형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 크게 조언을 받고 하는 것보다는 몸 관리 잘하라는 이야기 들었다. '외로울 수 있다. 한국이 그리울 수 있다'고 했는데,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나만 잘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최근에 가족 사진을 찍었다고

- 제대로 된 가족 사진을 찍은게 이번이 처음이다. 큰 누나가 지난 주에 결혼을 해서 겸사겸사 찍었다.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 사진을 갖고 미국에 넘어갈 것이다.

Q. 2루수로서 성적을 예상한다면

- 한국이라면 자신 있게 말하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성적을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딪혀봐아할 것 같다. 기회를 보장받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신인왕과 월드시리즈 우승

-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국에서도 항상 목표였다. 스포츠 선수로서 1등은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었다. 신인왕이라 말은 했지만, 정말 잘한다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목표의식이 있다면, 더 채찍질을 할 수 있다.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쟁을 해야 하고 열심히 살아남도록 하겠다.

Q. 류현진과 식사 자리

- 한국에서 같은 에이전트다. 목욕하다가 식사 자리가 됐다. 밥 한 번 사달라고 말을 했었다. 가벼운 자리였다. 맛있는 것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Q. 박찬호에게 받은 조언, 그리고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갈 수 있게 개척을 해주셨다. 내가 가는 팀에 도움을 주시고 있어서 감사하다. '경험'을 많이 말씀하셨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도시, 멋진 곳이고 야구만 할 수 있게 돼 있는 곳이라고 하셨다.

Q. 샌디에이고에서 생활 계획

- 집은 에이전트에서 알아보고 있다. 샌디에이고로 넘어가기 전에 스프링캠프지를 먼저 간다. 지금은 애리조나에서 살 곳을 알아보고 있다. 

Q. 2루수로 가는데, KBO리그와 달리 준비해 가는 것

-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벌크업을 했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준비했다. 한국에서만큼 시즌을 어떻게 잘 치를까, 어떻게 아프지 않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몸 컨디션은 좋다. 기계를 통해 빠른 볼도 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Q. 영어 공부

- 당연히 운동한다고 바빠서 못하고 있다. 가면 구단 쪽에서 선생님도 붙여준다고 했다. 통역도 있지만,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열심히 배우도록 하겠다. 몇 년 후에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선수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I can do it.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Q. 김광현과 연락은 했는지

- 한국 들어오셔서 염경엽 감독님과 만나 뵀다. 하지만 맞붙자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형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어리기 때문에 인사 잘하고, 경기할 때는 어떻게든 쳐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Q.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어보고 싶은 선수

- (류)현진이 형 공을 쳐보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 쳐보지 못했다. 내가 입단했을 때는 메이저리그로 가셨다. TV로 봤을 때 좋은 공을 가졌고, 던지기 때문에 쳐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투수기 때문에 못 치더라도 한 번 보고 싶다.

Q. 예능에도 나오고 바쁜 겨울을 보냈는데

-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시간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와중에도 야구를 꾸준히 생각해왔다. KBO소속으로 있을 때와 MLB소속일 때 변화가 있더라. 조금 더 바쁜 겨울을 보냈던 것 같다. 예능도 재밌게 촬영했다.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재능이 있다면 출연할 것이다. 

Q. 계약 후 염경엽 감독님과 나눈 이야기

- 지금 쉬고 계시면서 수비 훈련 등 많이 도와주신다. 최고의 스승님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잘 잡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제 막 주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선수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이 있어서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에서만 잘해야지 생각했다면 성장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목표를 세워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큰돈을 받은 기분

- 큰 액수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입금이 돼야 내가 이렇게 받는 선수라고 느낄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야구를 잘하면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입금이 된다면) 모아뒀다가, 나중에 집을 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공·수·주 모두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지

- 셋 다 자신이 있다. 자신감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작도 안 했는데, 지고 들어가면 이길 수 없다. 굳이 고르자면 수비다. 2루수 포지션으로 가지만, 유격수와 3루수 등 내야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타격은 초반에 가서 잘 적응한다면,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풀타임으로 뛴다면 홈런 예상 개수는

- 풀타임이라면 두 자릿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주전을 뛴다는 것 자체가 적응을 잘하고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경기가 많기 때문에 모두 나가면 두 자릿수 홈런은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플립은 봤는지

- 멋있게 봤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배트 플립을 하는 것이 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 안되더라. 만약에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고, 다음 타석이나 다음날 몸에 맞는 볼을 던지지 않는다면, 해볼 생각이다.

Q.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7년 동안 한국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팬들께 사랑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무대로 가는데, 스포츠 선수로서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되고 감사한지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타 리그로 가지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잘 한다면, 운동을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에이스펙코퍼레이션, 박승환 기자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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