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성내)=박재호 기자]
전국 대학생 뮤지션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펼쳐졌다. 올해 ‘실용음악 대학가요제’ 대상의 주인공은 여성 6인조 ‘신소이 밴드’였다.
2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호원아트홀에서 ‘2020 실용음악 대학가요제’가 가수 박기영의 사회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관객 없는 ‘언택트’ 방식으로 열렸다. CBSi와 공동 주관하는 STN(케이블/IPTV 채널 STN스포츠)이 현장을 실시간 유튜브 중계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6개 팀은 이날 본선 경연 무대를 통해 실력을 뽐냈다. 밴드 데일(동아방송예술대), 파고(호원대), 수정(동덕여대), 프레이즈(여주대), 임동철지림(호원대), 쟈니브(서경대), 풍류산방(동서울대), 신소이밴드(동덕여대), 공류영밴드(호원대), keEn(명지전문대), 태나밴드(호원대), 최현선(세종사이버대), b101(호원·명지전문·동덕여대 연합), 어몽어스(동아방송예술대), 보쌈맛집(호원대), 뮤라드(서울신학대)가 참가했다.
이날 MC 박기영은 대학가요제를 시작하며 “지난해 7년 만에 대학가요제가 돌아왔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의 실용음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용음악 대학가요제’로 열렸다. 저도 서울예대 실용음악학과 출신으로 관심이 많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쟁쟁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각양각색 팀들이 경연이 펼쳐졌고 영예의 대상은 신소이밴드(동덕여대)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b101, 은상 어몽어스, 동상 쟈니브, 인기상은 태나밴드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고 무대에 오른 신소이밴드 보컬 신소이는 “예상하지 못했다. 인기상 정도는 받을까 했는데 누무 떨린다. 오늘 무대에 선 여러분들 모두 너무 멋졌다”고 수상소감을 이야기했다. 드럼 이유진은 “부족한데 대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에겐 총상금 일천만원과 대상·금상·은상은 음원 제작 및 발매 특전이 주어진다.
이날 심사를 맡은 1979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 김학래는 “대학생들의 음악을 감사하게 잘 들었다. 학생답게 곡들이 다 신선했다. 수상에 연연하지 말고 참가자들 모두 오늘 무대가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이어 “대학가요제가 가요사에 중요하게 자리할 수 있는 시점으로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고인돌’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주병선 심사위원은 “처음 무대를 접했을 때부터 설렜다. 가창과 음악성, 퍼포먼스 등 모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가요제인 만큼 실력을 다 발휘 못한 팀들도 있다”며 “젊은 대학생들이 우리 가요를 재평가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었던 게 보기 좋았다. 이들이 가요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영은 “다양한 음악, 다양한 무대, 다양한 학교를 보면서 부러웠다.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이렇게 다양하지 못했다”며 “대학가요제가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등용문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학생들은 더욱더 빛났다”고 경연을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한편 ‘2020 실용음악 대학가요제’는 CBSi와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주최하고 주관방송사인 STN스포츠가 현장 예선·본선 경연 모두 실시간 유튜브 중계했다.
사진=박재호 기자, STN스포츠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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