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시간으로 25일 한국 K팝 역사가 또 한번 새롭게 쓰였다.
세계적 팝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내년 1월 31일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후보에 오르니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신기하다"라고 한껏 흥분하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전 세계 음악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백인·남성 중심의 가장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불리며 작사가, 제작자, 아티스트 등이 참여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1959년부터 주최했다. 시상은 총 84개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그룹과 듀오, 컬래버레이션 등 보컬과 퍼포먼스가 뛰어난 아티스트에게 수상한다. 9년 정도의 짧은 부문이지만,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다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한 데 이어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상을 수상했다.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다이너마이트'는 디스코 팝 장르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곡이다. 모든 가사를 영어로 소화하면서 최근까지도 차트 상위권을 지키는 등 음악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너마이트'가 오른 후보 부문에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레인 온 미(RAIN ON ME),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UN DIA)',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과 경쟁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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