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전설 이동국은 마무리도 레전드였다.
전북은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레전드 이동국의 은퇴 경기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 피날레였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동국은 유종의 미를 꿈꿨다. 그는 "마무리는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좋은데 지금인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그게 나라면 기쁠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해피엔딩을 꿈꿨다.
전북 선수들은 맏형 이동국에게 선물을 선사하고 싶었다. 초반부터 대구를 몰아붙이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에만 조규성이 2골을 몰아치면서 완벽하게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전북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상대를 제압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
이동국의 소망은 이뤄졌다. 은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선수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동국이다. 본인 말처럼 몇 안 되는 선수가 된 것이다.
전북을 넘어 K리그의 전설 이동국은 마무리도 레전드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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