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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브라질] 열한 번째 브라질 축구 유학생, 이거성 코치 ②

[인사이드 브라질] 열한 번째 브라질 축구 유학생, 이거성 코치 ②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8.06 15:24
  • 수정 2014.1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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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없이 살 수 없어, 무작정 브라질로 짐을 싸다

이거성 코치는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축구를 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을 하던 이거성 코치는 부상을 심하게 당했다.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시합이 코앞이라 재활을 선택했고 그 선택은 이거성 코치의 선수 수명을 앞당겼다. 결국 그는 축구선수를 그만뒀다.

축구를 그만두고 그는 군대를 갔다. “군대 생활을 하며 축구와 떨어져있으니 축구가 너무나 그리웠어요. 다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검색하다가 피지컬 코치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그렇게 이거성 코치는 피지컬 코치가 되기 위해 브라질로 향했다.

“브라질이 축구 강국이다 보니 피지컬 트레이닝도 당연히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포르투갈어는 현지에서 배우기 시작 했어요” 꿈을 좇아 브라질에 가게 된 이거성 코치는 올해로 5년째 브라질 생활을 하고 있다. 이거성 코치는 현재 브라질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브라질에서 피지컬 코치가 되기 위해 교육 받는 과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축구나라 브라질이다 보니 축구를 대상으로 공부할 기회가 많고 일자리도 많다.
 

이거성 코치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축구인’이 되라

선수 출신 이거성 코치는 선수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그는 선수 시절 느꼈던 축구와 피지컬 코치가 돼 바라보는 축구는 많이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선수 시설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이 운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몰랐죠. 코치가 되고 나서야 이런 것들을 깨달았어요. 선수들에게 이런 이론적인 부분을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거성 코치의 진심 어린 가르침이 느껴졌다.

SH에이전시를 통해 브라질 프로팀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유소년 팀에 있는 10명의 한국선수들에게 이거성 코치는 피지컬 트레이너임과 동시에 공부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다. “훈련 외에 시간에는 포르투갈어를 가르쳐줍니다. 또 생리학, 해부학 등 다양한 체육을 가르쳐줘요. 또 파워포인트, 발표, 논술 같은 것도 시켜요. 성인이 되면 어디 가서든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니까요”

이렇게 선수들에게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는 이유는 한가지다. “한국 선수들이 선수를 그만두면 지도자 밖에 안 되는건 축구만 배웠기 때문이에요. 선수들은 축구 선수이면서 체육인으로서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축구선수를 꿈꾸는 수많은 유망주가 있지만, 프로 선수가 되는 선수들은 극소수다. 모두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없기에 이거성 코치는 선수들이 축구를 그만두더라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또 이거성 코치는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한국선수들은 브라질에 와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니 형처럼 대해주려고 많이 노력해요.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인 선수들에게 단 1%라도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이미 1%를 훌쩍 뛰어넘는 보탬이 되고 있었지만, 이거성 코치의 꿈은 소박했다.

선수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피지컬 코치지만, 선수들이 실력을 인정받아 명성을 얻는 것에 비해 피지컬 코치는 늘 선수들의 그림자로 머문다. 하지만 선수들의 그림자 이거성 코치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다.

“브라질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브라질에서 코치생활을 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목표는 한국 축구에 맞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개발해서 적용시키는 것이에요” 잊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브라질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꿈을 찾아왔듯이 이거성 코치도 꿈을 찾아 브라질에 왔다.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의 피지컬 코치, 이거성 코치는 열한 번째 축구 유망주 유학생이다.

[인사이드 브라질] 축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나라, 브라질 ①

[사진. SH스포츠에이전시]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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