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최다골, 500경기 출전 등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이동국과 전북과 함께 2009시즌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이동국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은퇴를 결정했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동국의 은퇴 선언 전문>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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