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이주용(28)이 대표팀 보약 효과를 이어갈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2020 하나은행컵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는 이주용이 책임졌다. 벤투 감독은 심상민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발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주용은 활동량과 공격적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활약은 득점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주용은 전반 14분 패스를 건네받은 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공격 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였고, 수비에서도 한 발 더 뛰면서 공격을 차단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실 이주용은 이번 발탁이 깜짝이라고 할 만큼 많은 예상을 하지 못한 카드다. 김진수의 해외 이적, 박주호의 부상 등으로 기회를 잡으면서 5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벤투 감독은 “박주호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전달을 받았다. 이번 기회에 오래전부터 지켜봤던 이주용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주용은 어쩌면 본인에게 아쉬울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경기력으로 뒤집었다. 경쟁력을 선보였고, 눈도장을 찍었다.
이주용이 대표팀의 활약 효과를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도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김진수의 이적으로 왼쪽 수비에 공백이 생기면서 이를 메워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특히, 팀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대표팀 활약이라는 보약을 마시면서 상승 분위기를 조성한 이주용이다. 소속팀 전북에서도 효과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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