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창원 LG는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문태영(33점)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알렉산더(12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1-8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4연승을 달렸고, 오리온스의 시즌 막판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다.

LG는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스를 맞아 1쿼터 중반까지 10점 차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LG는 연이은 턴오버를 범했고, 오리온스가 이를 틈타 반격하기 시작했다. 속공 찬스에서 이동준과 맥카스킬이 제 역할을 해주며 20-16까지 따라갔다.

이동준의 연속 5득점으로 21-20, 2쿼터 시작하자마자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이후 실책이 늘어나면서 LG에게 속공찬스를 허용했다. LG는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31-21, 순식간에 10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맥카스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분 여 남기고 허일영이 이동준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하기 전까지 오리온스의 전 득점은 이동준과 맥카스킬 두 선수가 책임졌다. 결국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며 2쿼터는 39-37, LG가 근소한 리드를 지킨 채 끝났다.

3쿼터에서도 LG가 도망가면 오리온스가 부지런히 쫓아가는 양상이 계속됐다. 계속해서 5점차 내외의 시소게임을 벌이던 중, 50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동준이 골밑 2점슛으로 58-58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초를 남긴 상황에서 조상현의 골밑슛으로 3쿼터를 리드하면서 끝나는 듯 했지만, 오리온스는 종료 직전 김강선이 페이더웨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LG는 문태영이 7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리려 했지만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맥카스킬의 꾸준한 득점에 이어 오용준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71-70,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문태영의 득점과 변현수의 바스켓 카운트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 LG는 3분 여를 남기고 터진 김현중의 석점포로 85-73로 도망갔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바스켓카운트와 오용준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89-83까지 쫓아갔으나 승부처에서 허일영이 3점슛 기회를 놓치면서 패하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이동준(33점, 5리바운드)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맥카스킬(25점, 11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문태영을 필두로 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한 LG에 막판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사진. 한국농구연맹]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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