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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스페셜' 54년 신조 담은 언택트 콘서트..."힘들어도 대한민국 어게인"(종합)

'나훈아 스페셜' 54년 신조 담은 언택트 콘서트..."힘들어도 대한민국 어게인"(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10.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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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나훈아 스페셜' 방송 화면
KBS2 '나훈아 스페셜' 방송 화면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가황' 나훈아가 추석의 시작과 끝을 뜨겁게 장식했다.

3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이하 '나훈아 스페셜')에서는 나훈아 콘서트의 본 공연, 미공개 영상, 제작 비하인드 등이 공개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9일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 최고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같은 시청자의 열화에 KBS 측은 '나훈아 스페셜'을 긴급 편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기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나훈아는 지난 여름 양승동 사장의 환대를 받으며 24년만에 KBS를 방문했다. 그는 공연을 하게 된 이유로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나훈아는 당초 야외 공연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데뷔 애래 최초로 무관중 공연을 하게 됐다. 나훈아는 공연 전날 까지 완벽에 완벽을 기하며 준비했다. 그는 "54년째 가수로 살아왔는데 연습만이 살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신조에 대해 말했다. 나훈아는 인원이 많이 모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관현악단을 대신해 직접 피아노 반주까지 하며 연습을 이어갔다.

무대를 시작한 나훈아는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역'을 열창했다. 이어 어린이 합창단과 '고향의 봄'과 '모란 동백'을 불렀다. '물레방아 도는데' '명자' '머나먼 고향' '너와 나의 고향' '홍시' 무대가 이어졌다.

나훈아는 1부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거기다가 '오랜만입니다' 하면서 손도 좀 잡아보고 이거 뭐가 좀 보여야 뭘 하든지 하지.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라고 말했다. 이어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저는 할 거는 '천지빼까리'니까 오늘 밤새도록 또 할 수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의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영웅이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는 이 것을 어떻게 헤쳐나가겠냐"며 "의료진들을 위해 내가 젖먹던 힘을 내서 열심히 하겠다. 의료진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고 외쳤다.
 
2부의 포문은 '아담과 이브처럼'으로 열었고 하프 선율이 아름다운 '사랑', 기타 리프가 애절함을 더한 '무시로', 관현악단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극대화한 '울긴 왜 울어', 댄스단과 화려하게 구성한 신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등을 노래했다. 또한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컬래버한 '사모', 배우 고재경의 연기가 인상적인 신곡 '웬수' 외에도 '18세 순이' '갈무리' '비나리' '영영'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나훈아는 공연 준비 과정에 대해 "처음 우리가 이 공연을 기획할 때는 홀이 아닌 밖이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을 모셔놓고 공연이 아주 매머드하게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아무것도 안 됐다. 사실 정말 애 먹었다. 만약에 못하게 하면 내가 코로나19한테 질 수는 없고 기타하고 피아노 하나만 올려 주면 내가 혼자서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훈장을 사양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의 무게도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훈장을 가슴에 달든 목에 달든 하면 그 무게까지 제가 어떻게 견디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장을 받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그 값을 해야 하니까 그 무게를 못 견딘다"고 답했다.

은퇴를 고려 중이라는 나훈아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내려와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놔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1부 '고향', 2부 '사랑'에 이어 3부 '인생'의 무대까지 마무리됐다.

나훈아는 마지막 무대 '사내'를 꾸미기 전 "우리는 지금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다.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이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냐. 나라를 위해서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서 팔고.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공연 비하인드가 이어졌다. 나훈아는 이훈희 제작2본부장에게 "힘들었다. 정말로 힘들었다"며 첫 언택트 공연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나훈아는 "군대에 위문 공연을 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마이크도 안 나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꽉 찼다. 마이크도 없이 음악도 없이 군가 부르듯이 '사랑은 눈물의 씨앗' '님 그리워'를 불렀다. 그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 코로나19 이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것 때문에 절대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훈아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흐를 유, 행할 행, 노래 가,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웃기는 거다. 뭘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8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와서 끝나고 나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KBS2 '나훈아 스페셜' 방송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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