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AP 뉴시스]
‘팩맨’ 매니 파퀴아오(32, 필리핀)가 복싱의 역사를 새로 썼다.
파퀴아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안토니오 마가리토(32,멕시코)를 판정으로 꺾고 복싱역사상 첫 7체급 정복한 복서가 됐다.
파퀴아오는 빠른 스텝과 화려한 콤비네이션을 이용해 마가리토를 괴롭혔고 마가리토는 가드를 높게 올리며 파퀴아오의 주먹을 견제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4라운드부터 파퀴아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서 파퀴아오는 마가리토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가리토는 출혈까지 일어나며 위기를 맞이했다.
파퀴아오는 8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마기리토를 상대하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빠른 스텝과 잽으로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파퀴아오는 10라운드 원투스트레이트를 마가리토 안면에 꽂아 넣으며 마가리토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 넣는 등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끝내 파퀴아오는 3-0(120-108, 119-111, 118-110),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8번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주니어페더급, 페더급,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주니어 웰터급, 슈퍼웰터급까지 체중을 증량하며 경기에 출전했고 모두 7개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반면 마가리토는 15cm나 긴 리치를 살리지 못하고 고전하다 끝내 ‘팩맨’의 먹잇감이 됐다.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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