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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겨눴지만, 한마음이었던 류현진-추신수의 맞대결

칼을 겨눴지만, 한마음이었던 류현진-추신수의 맞대결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7.28 14:15
  • 수정 2014.11.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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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추신수의 첫 맞대결은 경기결과에서나 1대1 맞대결에서나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28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 신시내티레즈의 경기는 4대1로 LA다저스가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동안 안타2개만을 허용하고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만을 허용하며 9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는 말을 가장 많이했다. 이 날 류현진의 날카로운 변화구와 완벽한 제구는 신시내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에 이어 인터뷰에 들어 선 추신수 역시 “현진이의 공이 우리가 비디오로 봤던 것 보다 더 날카로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와의 경기를 앞두고 천하의 류현진도 긴장을 했다. 그는 “홈 경기였고, 신수형이랑 첫대결인 만큼 다른 경기보다는 긴장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1번타자가 추신수인만큼 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고, 그의 긴장감은 9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미국 땅에서 코리안리거의 맞대결은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단 한번도 추신수와 상대팀 선수로 플레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신수형은 대표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같은 팀에서 플레이하는 것만 생각해봤다”며 오늘 마운드에서는 적이었지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함께 하는 모습을 더 선호했다.

이 날 무안타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추신수는 한 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후배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끊임없이 늘어놓았다. 그는 “우리 팀이 져서 아쉽지만, 현진이가 거의 경기를 지배했다. 이미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2-3 선발은 할 수 있는 실력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추신수는 류현진과의 대결을 위해 첫 타석에 올라가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런 기분을 야구하면서 몇 번이나 느껴봤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미국야구의 눈들이 모두 코리안리거 류현진과 추신수에 집중돼 있었다.

또 두 선수를 보기위해 많은 한국 팬들이 이 날 경기장을 찾아 박수를 보냈다. 추신수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는 말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 날의 감동은 팬들이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야구팬들에게 준 것이 더 컸다. 경기 승패나 활약상에 관계없이 두 한국 선수가 서로를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가슴은 뭉클했다.

승패는 갈렸지만, 이들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추신수는 오늘의 부진을 발판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멋진 안타행진과 함께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9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10승을 채우고 나면 목표를 상향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달려간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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