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메이저리그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이 맞대결을 펼쳤다. 28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레즈의 경기는 4대1 LA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 날 류현진은 선발로 나서 시즌 9승을 챙겼다. 하지만 한국 야구팬들이 환호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는 이 날 상대가 신시내티였기 때문이다. 신시내티 레즈의 1번 타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추신수다.
이 날 경기 시작을 알리는 류현진의 첫 번째 공을 노리고 있는 선수는 추신수였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타석에서 총 세 번 만났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난 맞대결은 추신수의 판정승이었다. 추신수가 류현진의 공을 잘 골라 볼넷을 만들어내며 1루를 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빈틈은 여기까지였다. 3회 두 번째로 만난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공2개만을 던지고 추신수를 잡았다. 1구는 바깥쪽으로 빠졌지만, 2구를 받아친 추신수가 1루 땅볼을 만들어내며 아웃됐다.
6회에 만나 세 번째 타석에서도 류현진이 강했다. 류현진은 5회 말 LA타저스 타선이 2점을 뽑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류현진은 특유의 까다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며 추신수를 상대했다. 결국 추신수는 류현진의 공을 쳐내지 못하고 느린 커브에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은 LA다저스는 4대1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선봉장이었던 류현진은 7이닝동안 안타는 2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9개를 잡으며 맹활약했다. 반면 팀과 함께 류현진에 당한 추신수는 3타석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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