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인터뷰①] ‘강철비2’ 신정근 “북한 부함장役, 정우성이 적극 추천”
[st&인터뷰①] ‘강철비2’ 신정근 “북한 부함장役, 정우성이 적극 추천”
  • 박재호 기자
  • 승인 2020.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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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정근
배우 신정근

 

[STN스포츠(삼청)=박재호 기자]

배우 신정근(53)은 취재진과 만나 인사한 후 “인터뷰를 위해 아침에 숍까지 다녀왔다”며 “아침마다 제 이름을 검색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요즘 달라진 일상”이라고 웃었다.

왠지 익숙하고도 친숙한 한 중년 배우가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에 출연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연기 인생 33년 차가 된 신정근은 1987년 연극 포스터를 붙이는 연극배우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화 출연작만 무려 40여편. 그리고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 ‘미스터 선샤인’ 등에 출연하며 안방 시청자에게도 친숙함을 쌓았다. 그가 왠지 익숙한 배우였던 이유가 지금껏 꾸준히 쌓아온 필모그래피 덕분인 것이다.

신정근은 ‘강철비2’에서 남북미 세 정상을 납치한 북한 핵잠수함 부함장 ‘장기석’을 연기했다. 그는 묵묵한 신념과 확고한 행동력, 동료와 나라의 미래를 고심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주연 정우성·곽도원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연기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STN스포츠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신정근을 만나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신정근의 지난 20년간 필모그래피는 한국영화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표현할 만하다. 그가 말했듯이 ‘하루만 촬영하는 일일 배우’로 시작해 감초 연기로 존재를 알린 ‘거북이 달린다’를 넘어 ‘광해, 왕이 된 남자’ ‘끝까지 간다’ ‘터널’에 이르기까지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했다. 그 꾸준함의 끝에서 ‘강철비2’를 만났다.

배우 신정근
배우 신정근

 

신정근 본인 역시 지금까지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로 ‘꾸준함’을 꼽았다. 얼핏(?) 보면 미남형인 탓에 극단 생활 때부터 인기가 좀 있었다고. “극단 생활할 때 팬레터도 좀 받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다행이지 요즘 같았으면 자만했을지도 모른다. 어린 나이에 배우로 성공하지 않은 게 여기까지 온 원동력인 것 같다”

신정근의 아내는 같은 연기자 출신으로 극단 후배였다. 아내는 둘째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 초등학생 과외교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러다가 출산이 임박한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한 후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연극을 하다 상업 영화로 가면 ‘배신자’라고 낙인이 찍히던 시기였다.

신정근은 당시를 회상하며 “딸 아이 기저귀가 하루에 한 장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계산에 혼선이 온 그때부터 영화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남들이 배신이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해서 더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기저귀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정말 몰랐다.(웃음)”고 말했다.

배우 신정근
배우 신정근

 

신정근은 이번 ‘강철비2’에서 연기 인생 33년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장기석은 전략에 탁월하고 부하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 강경파와 달리 남한과 북한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출연은 주연을 맡은 정우성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고.

“중요한 역할을 나한테 권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혹시 감독님을 협박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정우성 씨가 나한테 ‘딱 북한군’이라고 했다. 후배들과 잘 지내는 제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배역과 어울린다고 판단한 것 같다. 행동은 거칠어도 동생들을 아끼는 모습이 부함장 장기석과 비슷하다면서”

‘후배를 잘 챙기는 배우’ 신정근은 매주 월요일마다 연극협회 후배들과 축구부 경기를 한다. 축구를 하면서 후배들을 챙기는 마음이나 극 중 부함장 장기석이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늘 ‘형제애·동지애’가 중요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는데 내 몸을 다스리고 가족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마음으로 배역에 임했다.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부함장이 그렇게 멋있었나?(웃음)”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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