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또 한 번 주효상과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한현희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한현희는 최고 148km 빠른 직구(58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5구)-체인지업(5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들쑥날쑥한 경기로 부진과 호투를 오가던 한현희는 주효상을 만나면서 완벽히 탈바꿈했다. 지난달 18일 인천 SK전부터 첫 호흡에서 한현희는 6⅔이닝 1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째의 기쁨을 누렸다.
25일 고척 롯데전에서는 6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과정이 좋았다. 7회 4실점을 기록하기 전까지 한현희는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세 번째 호흡인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주효상과 배터리를 이룬 뒤 2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한현희는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로하스에게 3구째 던진 127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측 담장이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하지만 금세 안정을 찾은 한현희는 강백호와 유한준을 범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초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피칭을 펼치기 시작했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2-2로 맞선 5회초 위기에서는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5회초 선두타자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한현희는 후속타자 송민섭의 3루수 땅볼 타구에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단타 1개에 다시 리드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
한현희는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조용호와 6구 승부 끝에 147km 빠른 직구로 삼진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긴장감을 놓지 않은 한현희는 후속타자 황재균에게도 148km 빠른 직구를 과감하게 찔러 넣으며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주효상이라는 영혼의 배터리를 만난 한현희는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8월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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