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11-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롯데는 전준우의 좌전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고, 한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롯데는 딕슨 마차도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0으로 먼저 앞섰다.
이어 2회말에는 2사후 정훈이 우중간에 2루타를 때려냈고,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전준우가 추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NC도 추격에 나섰다. 3회초 2사후 박민우와 이명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나성범이 상대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따라붙었다.
롯데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 마차도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한 뒤 안치홍의 안타로 1, 3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민병헌이 적시타, 김준태의 2루수 땅볼에 1점을 보태며 5-1까지 달아났다.
이에 NC도 4회초 박석민이 볼넷을 얻은 후 알테어가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2사 2, 3루에서 김형준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명기의 타구에 롯데 1루수 정훈이 실책을 기록해 5-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마차도가 신민혁의 3구째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한 점의 여유를 벌었다. 그리고 6회말 2사 만루에서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점수 차는 8-4가 됐다.
NC는 단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양의지를 시작으로 강진성과 박석민이 롯데 박진형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노진혁이 박진형의 6구째 130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는 8-8 원점이 됐다.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그리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진혁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3구째 146km 높은 직구를 받아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였다.
양 팀의 경기는 NC가 9-8로 앞선 9회초 1아웃 김형준의 타석(볼카운트 2B-0S)에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며 오후 10시 06분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13분 만에 재개됐다. 그리고 9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정훈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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