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가 노사합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개막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오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토니 클락 위원장이 제안을 거부했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선수노조 측에 2년간 전 구단 지명타자 도입과 2020시즌 플래이오프에 대한 2500만 달러 수익 배분, 3300만 달러 선지급. 메이저리그 선수 61퍼센트에 해당하는 이들의 실수령액 증가, 2021시즌 확장 플레이오프 폐지 등의 사안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
이에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3월 협정 조건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시즌 일정을 짜기 위해 "7월 2일까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지는와 시즌과 포스트시즌 운영을 위한 보건안전 프로토콜에 동의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전했다.
데드라인은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후 5시이며, 한국 시간으로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동안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수차례 연봉과 경기수 등에 관한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서로의 갈등만 깊어졌다.
결국 사무국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7월 개막, 60경기 체제의 시즌을 치르기로 결단했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사무국이 제시한 두 가지 사안에 또다시 선수노조가 거부 의사를 드러내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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