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은 맞고 반은 빗나간' 허문회 감독의 선택 [수원 S포트라이트]

'반은 맞고 반은 빗나간' 허문회 감독의 선택 [수원 S포트라이트]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6.21 21: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두 번의 선택에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이번 주 2승 4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롯데는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안타로 꽁꽁 묶였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횟수가 많지 않았고, 모처럼 찾아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첫 번째 기회는 3회에 만들어졌다. 롯데는 0-2로 뒤진 3회초 하위 타선인 한동희와 김준태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허문회 감독은 정훈을 믿고 작전 없이 강공을 강행했다. 하지만 정훈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2사 3루에서도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그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롯데는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8회초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여기서도 정훈이 삼진,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던 롯데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후 이대호와 딕슨 마차도, 안치홍이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일궈냈다.

이날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손아섭이 대타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손아섭도 대기 타석에 배트를 들고나가 몸을 풀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고 있는 김재유에게 찬스를 맡겼다. 결과는 삼진.

이후 허 감독은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있던 한동희의 타석에서 손아섭을 투입했고, 손아섭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KT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2사 1, 2루. 안타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에서 김준태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시합은 종료됐고, 롯데로서는 진한 여운이 남는 패배를 경험했다.

결과론이지만 허문회 감독의 선택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김재유는 만루에서 1타수 1안타로 좋았다. 하지만 김재유에게 승부를 맡기기에 표본은 너무나도 적었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고, 연장전을 고려했을 때 같은 외야수인 손아섭이 김재유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다.

김재유의 타석에 손아섭에 대타로 들어섰어도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2사보다 아웃카운트의 여유가 있는 1아웃에서 손아섭이 대타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분명한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허문회 감독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고 보니 아쉬운 선택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