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구)=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백쇼' 백정현의 호투 속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4-1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등판에서는 부진했던 선발 백정현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야수에서는 박승규가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고 다이빙캐치의 호수비를 펼치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오승환은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6월 24일 인천 SK전 이후 5465일 만에 홀드를 챙겼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승규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의 3구째 144km 투심을 받아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를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선보였다. 백정현은 3회까지 득점권 위기 없이 순항을 펼쳤고, 4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는 등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키움 선발 요키시도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1회 이후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팽팽하던 흐름은 6회에 깨졌다. 삼성의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요키시의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1사 3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에 주자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보탰고, 경기의 흐름을 삼성으로 넘어왔다.
계속해서 삼성은 살라디노가 우전 안타를 때린 뒤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성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는 3-0까지 벌어졌다.
8회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전병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김혜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김규민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줘 1, 3루에 몰렸고,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1, 2루 위기에서는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에 박해민이 다이빙캐치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이학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9회초 우규민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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