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구)=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전병우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이번주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5-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타격에서 전병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2013년 10월 2일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2442일 만에 삼성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전에 나섰고, 2사 1,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2사후 이정후가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박병호와 박동원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전병우와 이택근이 각각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회말 선발 조영건이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고, 살라디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매 이닝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던 조영건은 결국 동점을 헌납했다. 조영건은 3회말 김상수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2사 2루에서 살라디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키움은 한방에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전병우가 이승현의 2구째 144km 높은 직구를 밀어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4-2로 흐름을 되찾았다.
6회말 키움은 바뀐 투수 김재웅이 박해민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시 맞은 위기에서 키움은 김태훈을 투입했고, 김상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리드를 고수했다.
키움은 9회초 이정후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9회말 마무리 조상우가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챙겼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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