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잠도 안오고 고민 많겠지만, 좋은 생각만 했으면"
이승호는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이승호는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번째 등판에서 6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 뒤로 6경기 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6일 고척 LG전을 앞둔 손혁 감독은 전날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던 원동력으로 "(이)승호가 3실점을 했지만, 5이닝을 던져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 감독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그런 날도 아닌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를 가장 많이 던지고 싶은 것은 선수 본인"이라며 "투수 코치 시절에 '아무리 해도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갈 때는 안 들어간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손 감독은 "그런 와중에도 5이닝을 던져줬다. 좋은 쪽만 이야기하고 싶다. 나보다 (이)승호가 더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어제는 5이닝을 던져줬고, 팀이 이겼으니까 선발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믿음과 응원을 보냈다. 손 감독은 "(이)승호가 좋을 때, 안 좋을 때가 있지만, 좋은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어린 투수고, 미래가 분명 밝은 투수다. 나도 어린 나이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저런 시절에는 잠이 오지 않고 고민도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absolute@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