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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①] 전미도 “정형화되는 내 연기 답답...‘슬의생’ 도전”

[st&인터뷰①] 전미도 “정형화되는 내 연기 답답...‘슬의생’ 도전”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5.29 08:23
  • 수정 2020.05.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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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도
배우 전미도

 

[STN스포츠(논현)=박재호 기자]

배우 전미도는 진흙 속의 진주 같은 배우였다. 경력 15년 차 배우지만 안방극장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통해 재발견됐다. 흔히들 이번 드라마 최고 수혜자를 전미도라고 하지만, 진정 수혜자는 그의 연기를 이제야 볼 수 있었던 시청자가 아닐까 싶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전미도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12부작으로 방영됐다.

전미도는 배우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과 함께 극 중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이자 율제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를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전미도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작품 출연에 대한 감사함부터 전했다. 그는 “드라마가 무척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간에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에 지장이 있기도 했지만 무사히 종영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전미도
배우 전미도

 

전미도는 뮤지컬계에선 잔뼈가 굵은 15년 차 배우지만 드라마는 첫 출연이다. 첫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따내고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극 중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의 따뜻한 매력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에게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소감’을 물었다. 달라진 반응에 본인 역시 신기할 따름이라고.

“제 기사를 직접 찾아보거나 저에 대한 반응을 굳이 알려고 하는 편이 아니다. 근데 지인들이 먼저 흥분해서 이야기해준다. 확실히 밖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긴 했다. 아까 점심에도 밥을 먹는데 ‘채송화 선생님 아니냐’고 물어보더라. SNS 계정도 비공개로만 해놓다가 공개로 바꿨는데 팔로워 수가 몇만씩 쭉쭉 올라가는 게 신기했다”

전미도의 뒤늦은 발견은 새롭다.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가 왜 그동안 TV에 모습을 안 보였냐’라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 그는 “20대 때 독립영화에 출연했었고 여러 번 드라마 출연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아직 매체 연기와는 인연이 없다’고 느꼈었다. 무대 배우로 출발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자는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출연 제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공연을 연이어 하다 보니 시간을 내기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 집중하던 그가 TV 드라마에 별안간 출연하게 된 계기는 뭐였을까. 전미도는 연기에 대한 ‘답답함’과 ‘갈증’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뮤지컬 공연을 거듭할수록 처음에 가졌던 감사함을 잊어버리고 정형화되는 내 연기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낯선 곳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영화 ‘변신’을 찍었고 이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오디션도 보게 됐다. 뽑힐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고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을 한 번 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다”

‘될 사람은 된다’고 했던가. 기대 없이 나간 오디션에서 전미도는 당당히 합격했다. 전미도는 신원호 PD가 찾던 ‘채송화’의 느낌 그대로였다. “오디션을 볼 때 현장서 바로 받은 대본이 실제 드라마 첫 장면의 첫 대사들이었다. 캐릭터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대본을 그저 담백하게 읽기만 했다. 그런데 그게 마침 감독님이 원하셨던 느낌이었다”

전미도의 여주인공 캐스팅은 파격적이었다. 상대역 조정석을 비롯해 주연 배우 정경호, 유연석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 뮤지컬에선 잔뼈가 굵은 배우였지만 TV에선 무명에 가까웠다. 특히 제작진은 애초 극 중 ‘99즈’의 멤버 5명은 대중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유명 배우로 캐스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 캐스팅이었던 만큼 드라마 촬영 전 부담이 크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역시나 프로다웠다.

“캐스팅되고 나서는 부담이 됐지만, 촬영이 시작되고선 부담을 잊었다. 일부러 포털 반응들을 보지 않았다. 무대 연기를 15년 하면서 부담을 가졌을 때 연기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해봤다. 배역에만 집중하고자 일부러 편하게 생각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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