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형주 기자]
이임생(48) 감독은 ‘타갓(God)’ 애덤 타가트(26)를 신뢰하며 기다리는 중이다.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모든 대회 합쳐 4연패 중이던 수원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직전 2019시즌 타가트는 수원의 자랑이었다. 특히 타갓은 직전 시즌 리그에서만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에 수원은 이전보다 수월하게 득점을 쌓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타가트가 이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첫 승은 거뒀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무득점. 벌써 리그 3경기 무득점이고, ACL을 포함하면 5경기 째 침묵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인천전 승리 후 기자회견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임생 감독은 “사실 타가트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해외 큰 클럽에 가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안 됐기에 본인이 힘들어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선수가 정신적인 이유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임생 감독이 그 뒤에 서 줬다.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에 최근 미팅을 자주 하고 있다. 좋을 때 경기력을 유지하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가트도 이를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감독은 다시 한 번 타가트를 믿을 뜻을 드러냈다.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의 초반 득점포가 나오지 않는 것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 등의 이유도 있다. 난 타가트가 긍정적인 마인드만 되찾으면 지난해의 활약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힘들어하는 제자에게 손을 내민 이임생 감독. 또 그 스승의 마음에 포기 않고 노력하는 타가트. 사제의 유대 속에 타가트가 다시 날아오를 일을 기대해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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