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이보미 기자]
“선수들 고충과 노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이용규는 지난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이 끝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볼 판정, 일관성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다”면서 “선수들은 안타 하나를 위해 새벽 3시까지 스윙하고, 안타 하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너무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입장 조금만 생각해주셔서 신중히 잘 봐주셨으면 한다. 노력하시는 것 알지만 선수들 마음도 조금만 헤아려주시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용규는 8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고충과 노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판정에 대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얘기를 했다. 심판도 사람이니 실수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내 마음은 충분히 전달을 했다. 이 일은 어제로 끝이다 난 선수니깐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SK 경기 해당 심판위원 5명 전원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용규는 “야구장 오면서 기사를 통해 접했다. KBO의 조치까지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한용덕 감독은 “용규가 1년 동안 쉬면서 남다른 준비를 했다. ‘그 정도까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정도로 많이 했다. 더불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러다보니 대신해서 책임지는 말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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