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서준원의 '역투'와 민병헌, 정훈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롯데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9-4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서준원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3구,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공격에서는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민병헌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전준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정훈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중간에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전준우의 진루타가 나왔고,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0으로 앞섰다.
추가 점수가 필요한 3회 롯데는 집중 안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시작은 민병헌이었다. 선두타자 정보근이 땅볼로 물러난 뒤 민병헌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준우와 민병헌이 '런 앤 히트' 작전을 성공시키며 1, 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손아섭이 적시타를 기록했다.
롯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이대호의 좌익수 플라이로 다시 점수를 쌓았고,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정훈이 쿠에바스의 4구째 128km 체인지업을 받아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6-0으로 달아났다.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하던 선발 서준원이 6회말 안치홍의 실책과 마차도의 아쉬운 수비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서준원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박시영이 7회말 두 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는 고수했다.
8회 한차례 공방전을 주고받은 롯데는 9회초 두 점을 더 쌓으며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9회말 구승민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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