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LG 트윈스의 출발이 좋다. 첫 연습경기에서부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새 외국인 선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만 기다리고 있다.
LG는 21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득점을 올린 LG는 5회말 상대 연속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얻었고, 4점을 챙기며 5-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이 7회초와 8회초 각 1점씩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무엇보다 LG 타선의 힘은 막강했다. 선발로 나선 이천웅,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 김민성에 이어 올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근우, 유강남, 오지환까지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부터 김현수가 자신의 첫 타석에서 1루타를 쳤고,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밟았다. 라모스 플라이아웃을 틈 타 3루까지 밟은 김현수. 채은성 적시타로 1-0이 됐다.
5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땅볼 아웃됐지만 이천웅이 내야 안타를 쳤고, 상대 실책으로 2루로 진루했다. 두산의 실책이 또 나왔다. 김현수가 타석에 오른 상황에서 이천웅은 홈을 밟았다. 이형종 2루타, 김호은 1루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성도 2루타를 치면서 대량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날 1루수로 나선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1회말 상대 이영하의 4구째 공을 받아쳤지만, 플라이 아웃됐다.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 3회말에도 이영하의 4번째 공을 타격했지만 플라이아웃이었다. 5회초 김호은과 교체됐다.
첫 연습경기에서부터 LG의 타격감은 안정적이었다. 두산의 투수 이영하와 권혁은 각각 1실점, 4실점을 안겼다.
동시에 LG는 4번타자 라모스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라모스는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했고, 3월 23일 한국 땅을 밟았다. 26일부터 팀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라모스는 “빈 관중석이 꽉 찰 날만 기다린다”면서 “걱정과 부담은 없다. 팀 우승을 위해 여기에 왔다”며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이내 3월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 조치로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LG는 5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LG는 장타력을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 그 적임자로 선택 받은 라모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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