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64구,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탬파베이 최지만과 동산고 선후배 간의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최지만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한국인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깔끔했다. 1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호세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의 스타트를 맞았다.
1회말 토론토 타선은 네 개의 볼넷을 얻어 나가며 밀어내기 득점을 뽑아내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대니 젠슨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류현진에게 5득점의 지원을 안겼다.
대량 득점에 류현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윌리 아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부터 불안했지만, 조이 웬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다니엘 로버트슨을 유격수 땅볼, 마이클 페레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에도 '위기관리 능력'은 빛났다. 3회초 류현진은 브라이언 오그래디와 호세 마르티네즈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으나 케빈 키어마이어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4회초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조이 웬들과 다니엘 로버트슨을 각각 범타로 잡아내며 자신이 맡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토론토 선'의 롭 롱리에 따르면 65~70구를 던질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마이클 페레즈와 10구 승부를 펼친 류현진은 투구수 64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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