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조셉 바르톨레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바르셀로나로 귀항했다.
지난 4일 바르사에 폭풍이 몰아쳤다. 바르사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가 에릭 아비달 기술 이사를 공개 저격한 것. 전말은 이렇다.
바르사 선수 출신이자, 은퇴한 뒤 현재 팀의 기술 이사로 일하고 있는 에릭 아비달은 지난 3일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안에 민감한 부분이 담겼다.
매체에 따르면 아비달은 "많은 선수들이 전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다"라며 선수단을 비판했다. 발베르데 감독에 만족하지 못해 태업을 했다고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인터뷰 하루 뒤인 4일 '주장' 메시가 분노했다. 메시는 평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드문 인물. 하지만 메시는 자신의 SNS에 해당 게시물을 '박제'하며 강한 유감의 표시를 드러냈다.
더불어 메시는 "난 이런 행동(공개적인 성토)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력이 좋지 못할 때 가장 먼저 이를 알게 되는 것은 선수들이다"라며 최근의 저조한 경기력이 태업이 아님을 선수단 대표로 분명히 전했다.
또한 메시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 비판 받는 선수단 같이) 스포츠 영역(아비달이 속한 디렉터 측)도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강한 논조를 드러냈다.
해당 사건 이후 여론은 아비달이 아닌 메시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르사는 팬들인 소시오들로 구성된 클럽. 여론은 곧 클럽의 법이며 이에 아비달이 해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바르사 수뇌부 중 한 명인 호셉 바르톨메우 회장이 이에 급히 바르셀로나로 귀국했다. 스페인 언론 RAC1 등 복수 언론은 “바르톨메우 회장이 사업차 갔었던 모나코에서의 일정을 급히 종료했다. 직후 바르셀로나로 귀항 중이다. 메시와 아비달 간의 다툼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톨메우 회장은 메시 그리고 아비달 간의 싸움을 원치 않는 상황이다. 더불어 아비달의 해임 역시 원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아비달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바르톨메우 회장이 양 측을 모두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비달이 현재 직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언급됐듯 여론이 기운데다, 이 사건 이전에도 공격수 영입의 연이은 실패로 아비달 기술 이사 측이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AP, 리오넬 메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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