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의 프로 2년차 센터 정지윤이 주춤했지만, 신인 센터 이다현이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은 30일 오후 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3-0(25-19,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과 헤일리는 15, 14점을 터뜨렸다. 레프트 고예림과 황민경은 나란히 8점을 기록했다. 팀 서브에서도 7-0 우위를 점했다.
3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16승4패(승점 43)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정지윤, 이다현을 적절히 활용하며 양효진 짝꿍 자리를 메웠다. 정지윤은 선발로 나섰지만 2세트 도중 교체됐다.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점을 올리고 웜업존을 향했다. 교체 투입된 이다현은 블로킹 2개와 함께 6점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에 이도희 감독은 “정지윤은 요즘 생각이 많아졌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어디로 때려야하는지 생각이 많아졌고, 공격 루트도 읽히고 있다. 원래 생각 없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훈련을 할 때 블로킹을 갖다놓고 때리는 훈련 등을 통해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센터 블로킹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 속공이 필요하다. 정지윤의 속공 템포는 조금 느리다. 이다현이 빠르기 때문에 두 선수를 적절히 기용하고 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두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신인상에 도전하는 이다현은 “출전시간이 보장이 돼야 후보에 오를 수도 있으니 더 열심히 연습해서 많이 들어가고 싶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든든한 ‘국대 센터’ 양효진은 제 몫을 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적지만 다른 스타일의 센터 정지윤, 이다현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센터 자원이 풍부한 이도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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