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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2011시즌을 전망하다.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2011시즌을 전망하다.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12 08:13
  • 수정 2014.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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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강판 당한 후 덕아웃에서 의자를 집어던지고, 에이스 투수는 강판 후 라커룸을 손으로 쳐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팀의 고참 투수는 강판 후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욕을 하고……. 그렇게 기아의 2010시즌은 실패하고 말았다. 기아에게 지난 2년은 극과극의 시즌이었다. 2009SK를 꺾고 V10을 달성하고 누렸던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아는 1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하마터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기록을 경신할 뻔했을 정도로 악몽 같은 시즌을 보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작년 우승팀으로서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팬들의 실망감은 폭발했고 급기야 잠실구장에서 경기 후 숙소로 돌아가는 구단버스를 막고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작년 한해 악몽 같은 시즌을 보낸 기아타이거즈는 절치부심하며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으로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비지땀을 흘렸다. 과연 기아타이거즈는 2011시즌 2년 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1) 극과극의 투수진
 
기아의 선발진은 자타공인 최강 전력이다. 기아는 선발진이 강한만큼 하위권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다.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대표선수로까지 뽑히며 한층 더 성숙해졌고,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도 지난 시즌 국내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국내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거기에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새로 합류한 트래비스까지 조범현 감독이 6선발운용을 거론할 만큼 기아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하지만 모두 기량을 갖춘 투수들인 만큼 다들 자존심과 개성이 강해 투수교체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의 돌발행동들이 문제이다. 특히, 로페즈는 재계약조항에 덕아웃 난동 금지까지 삽입됐을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이 문제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시즌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30)를 기록하며 선발들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불펜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선발들은 자신들이 잘 던지고도 내려가면 선발승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더 던지려고 하고 그러다가 마운드를 내려와 선발승을 날리면 그 분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그것이 팀 분위기를 저해하며 지난 시즌 기아는 무너졌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기아 불펜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차츰 2009시즌 기량을 회복중이고 기존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에 군에서 제대한 신용운까지 더해지면 한층 탄탄해졌다. 이처럼 자원이 풍부하고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기아 마운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하고 팀으로 뭉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2) 장타력은 최강, 빈약한 득점력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사실 기아 타선의 득점력은 너무나도 빈약하다. 2009시즌에는 그 빈약한 득점력을 ‘CK로 불리는 최희섭, 김상현의 장타력으로 만회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러한 점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기아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범호를 영입하며 한층 더 파괴력있는 클린업트리오를 완성하였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파괴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허약한 하위타선에 있다. 상위타선에는 이용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하위타선은 얘기가 달라진다. 기아에는 하위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상하위타선의 연계플레이가 부족해 단지 상위타선의 한방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득점력은 빈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아 타선의 핵심은 클린업트리오라기보다는 이현곤, 김상훈, 신종길 등의 하위타선이고 그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지만 기아 타선은 상대팀에서 피해갈 수 없는 클린업트리오로 위력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키플레이어 - 나지완
 
지난 시즌 나지완의 모습은 팬들에게 너무나도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2009시즌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기아를 우승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팬들의 나지완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고 그러한 기대감을 이겨내지 못한 나지완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특히, 이번시즌에는 이범호가 영입되면서 김상현이 좌익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 시즌 나지완의 주전경쟁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기아로선 김상현이 좌익수로 나서면 공석이 되는 지명타자자리를 나지완이 꿰차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타선의 파괴력은 배가 될 것이다. 그러한 점 때문에 조범현 감독은 다소 무리수일 수 있는 김상현의 외야전향을 강행하는 것이고 김상현이 외야로 전향한 이상 나지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나지완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9시즌과 같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조범현 감독의 시즌 구상은 한층 쉬워질 것이고 기아의 고질적인 빈약한 득점력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손근우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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