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공항)=박승환 기자]
"선수단 하나로 모아 훈련에만 집중할 것"
올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을 맡은 박해민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최근 팀 내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지난해 박해민은 144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44타점 24도루 타율 0.239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박해민은 "개인적으로 지난해 워낙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최충연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대신 사죄의 뜻을 전했다. 박해민은 "같은 팀원으로서 안타깝다. 어린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사고가 나면 야구 인생은 끝이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불미스러운 일이 자꾸 생긴다는 것에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캠프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서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합류에는 반색했다. 박해민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야수들도 (오)승환이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날 것이고, 어린 투수들은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지난해 (장)필준이 형과 (우)규민이 형이 있었지만 '승환이 형'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질 것 같다"고 웃었다.
스토브 리그에서 삼성은 전력 보강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이에 박해민은 "주변의 평가보다는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은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승환이 형도 돌아오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왔다. 또한 (심)창민이도 전역 후 복귀한다. 플러스 전력이 많다. 지난해 야수들 쪽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데, 개인 성적을 내주면서 시즌 초반에 버텨준다면 분명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해민은 후배들에게 "어린 선수들이 이번 캠프에 많이 참여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잡았으면 좋겠다"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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