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나만 잘 하면 돼, 올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
지난해 KT 위즈는 71승 2무 71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바지에는 NC와 함께 5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6위를 마크했으나, KT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2019시즌을 되돌아본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5할 승률을 거뒀지만, 6위를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졌다"며 "전임 감독님들께서 팀을 잘 만들어 놓았고, 구단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줬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만큼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 감독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팀 운영이 조금 더 나을 것이다. 지난해 올라갈 수 있는 찬스가 있었지만, 타이트한 경기를 처음 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이를 계기로 올 시즌에는 팀을 잘 운영하겠다"며 "선수들이 한 번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타이트한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특히 선수들이 연봉도 올라가고 하는 부분에서 재미를 많이 느끼고,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지난해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를 가는 것이다. 가야 한다. 그래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지만, 올해 잘 하면 '완성된 KT'보다는 '더 발전한 KT'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계기를 올해 만들도록 하겠다"고 가을 야구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이숭용)단장님과 내가 현역 시절에 많이 이겼던 DNA가 팀에 녹아든 것 같다"고 웃으며 "신생 구단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 문구에서 탈피해야 한다.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보다 본인이 잘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이 감독은 "감독 2년 차 지만 일관성 있게 갈 것이다. '도전' '협업' '시스템' 3대 키워드는 계속해서 가져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바뀌면 안 된다. 내가 급해지기 시작하면 선수들이 가장 먼저 알게 된다. 내가 잘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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