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의 20세 이하 대표팀이 ‘강호’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2013 툴롱컵 국제친선축구대회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원이 프로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은 분명 한국에게는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다. 더욱이 이 대회에 프랑스는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참가해 한국 팀 선수들보다 1살이 많았다. 여기에서 오는 신체조건이나 체력적인 우위는 무시할 수 없는 점이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대등했다. 이광종 감독은 강호 프랑스에 대비해 전방에서부터 압박자세를 취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전반 중반,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날 골문을 지킨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도 전반 종료 직전 강상우가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페넕티킥 찬스를 맞았지만 킥을 시도한 김현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읽히면서 절호의 찬스가 무산됐다.
이번 대표팀에 프로팀 선수들 대부분이 리그 일정 등으로 차출이 안된 가운데 대학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전 경기에서 미국을 5-1로 크게 누른 프랑스의 공격진들을 꽁꽁 묶으며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곧 있을 월드컵에 앞서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를 익힐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경기였다.
한편, 이날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가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에 기여했으며 프랑스 축구 부동의 우측 윙백으로 활약한 윌리 사뇰 감독이 벤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31세라는 축구선수로는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일찍 은퇴를 선언한 사뇰 감독은 이날 한국 선수들의 거친 압박수비에 경기 분위기가 여의치 않자 무표정한 얼굴로 경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끔 만들었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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