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홍은동)=반진혁 기자]
K리그 MVP에 선정된 김보경이 이번 시즌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하나원큐 K리그 2019 어워드를 개최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K리그1, 2 22개 구단의 감독, 각 부문 후보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2부 행사에서는 MVP, 영 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 11, 득점-도움왕 등에 대한 개인 시상이 진행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MVP는 김보경의 차지가 됐다. 문선민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면서 소속팀 울산 현대의 리그 우승이 불발되면서 마음을 내려놓기도 한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앞서 “어제 경기 이후로 욕심이 많이 사라졌다. 자격이 있는 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점수에서 42.03점을 받아 24.38점 기록한 문선민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MVP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경은 “MVP를 수상할지 예상은 했지만, 어제 경기 결과로 포기를 했다.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후보에 있는 선수 모두 나 보다 뛰어나다. 세징야는 볼을 뺏을 수 없고, 문선민에게는 볼이 안갔으면 좋겠다. 완델손은 어제 보셨겠지만 굉장히 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영광을 K리그 전체와 나누고 싶다. 이번 시즌 행복했다. 전북은 역시나 강팀이었다. 대구는 예상 보다 너무 잘해 내년이 기대되는 팀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제 한 경기로 인해 이번 시즌 농사가 망쳤다고들 한다. 하지만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울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고 싶다”고 소감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