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부끄러운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 4년 전 행보와 비교가 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치러진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H조 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조 선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불안함은 감출 수 없었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원정이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아래로 평가받는 레바논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으면 말은 다한 것이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깨달은 벤투호는 초반부터 몰아붙이기는 했다. 하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없었다.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빈공이 이어졌다.
득점을 위해 연결하는 공격은 빈번히 무산됐다. 슈팅은 힘과 임팩트가 없었고 결실은 꿈꿀 수 없는 사치였다.
설상가상으로 레바논에게 회심의 일격을 당하면서 실점을 내줄 위험한 상황도 심심치 않게 맞았다.
김신욱을 투입하면서 높이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측면과 후방에서 질 좋은 크로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결국, 벤투호는 레바논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물론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4위까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물론 아직 4경기가 남아있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4년 전 대한민국의 사령탑은 울리 슈틸리케였다. 비록 최종 예선에서는 전술에 한계를 느껴 고전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2차 예선에서는 강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 벤투 체제는 아직 2차 예선이다 벌써부터 삐걱대고 고전한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사진=KFA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