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남자 테니스 황제와 천재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터내지오나일 BNL 이탈리아 투어’의 남자 결승전은 테니스 황제인 로저 페더러와 테니스 천재인 라파엘 나달이 맞붙게 됐다.
페더러와 나달은 현재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의 출연 이전에 남자 테니스 2강체제를 구축하던 세계최강선수들이다. 여전히 세계랭킹 탑5 안에 드는 내로라는 두 테니스 스타가 로마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두고 물러 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는 나달이 19승 11패로 페더러에 우세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클레이 코트에서 나달은 페더러에 강했다. 두 선수는 14번 클레이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페더러가 승리한 횟수는 단 2회에 불과하다.
세계랭킹은 페더러가 3위, 나달이 5위로 페더러가 우세하지만 이번시즌 성적 또한 나달이 우세하다. 나달은 31승 2패를 기록 중이고, 페더러는 14승 5패로 올 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타이틀에서도 나달은 벌써 5개의 타이틀을 따냈고, 페더러는 올해 무관왕에 그치고 있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번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페더러의 의지는 강하다.
페더러는 먼저 나달이 코트에 복귀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군가 나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어야 하고, 그것이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나달의 꺾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불리한 기록들을 모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고 페더러가 이번시즌 첫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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