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이 특정 기획사 연습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MBC ‘PD수첩’이 직접 파헤친 가운데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16일 오전 내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 제공량이 초과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11시 30분 현재 접속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페이지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어제(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Mnet 방송사와 스타쉽의 유착관계 의혹을 파헤쳤기 때문이다.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제목으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논란을 다뤘다.
‘PD수첩’에서 '프듀X'에 출연했던 A씨는 “저희는 1회를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느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분량부터 밀어줬다. 오죽하면 저희 연습생들끼리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 ‘스타쉽 듀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쉽의 연습생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스타쉽인가. 센터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2~3주 만에 순위가 오르고 인생 역전이 돼 버리더라”라고 설명했다.
연습생 B씨는 “한번 이게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유출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며 “그래서 걔네는 경연 전부터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되게 심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스타쉽 측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최근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스타쉽, MBK, 울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한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상 선정과 사유는 수사 중이기에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현재 60여명의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그룹 씨스타,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을 데뷔시켰다. 배우로는 김지원, 송승헌, 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이미연, 임수정, 조윤희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억8582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9525만원이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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