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손현석 기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 몸짱 스타들의 현재는 화려하지만 과거는 잿빛, 그 자체였다. 마치 번데기를 거친 나비랄까. 그래서 그들의 ‘몸’이 아닌 ‘목소리’에 궁금증이 가는 게 사실이다.
이에 케이블·IPTV 스포츠전문채널 겸 스포츠·연예 종합지 ‘stn스포츠’에서 피트니스 한류를 이끌 이들을 차례로 만나 화려한 경력, 숨겨진 끼, 운동비법 등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0 서울시장배 보디빌딩대회 52kg이하급 1위, 2015년 NABBA/WFF KOREA 스포츠모델 1위, 2018년 PCA & KAFF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등 최고의 실력과 경력을 갖춘 정다영 선수가 이번 ‘머슬스타’ 코너의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운동에 대한 진중함과 열정, 게다가 겸손함까지 갖춘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오마주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났고,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정다영 선수와의 일문일답.
Q: 지난 2009년부터 대회에 출전해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제일 큰 건 성취감이다. 이걸 잊을 수 없어서 계속 무대에 올라서는 거 같다. (이 분야와 관련된) 다들 그렇겠지만 피트니스 운동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기반이 됐던 거 같다.
Q: 피트니스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가장 힘들었던 장면 하나씩만 얘기해달라.
매 대회마다 힘들었던 과정을 이겨내고 완주해서 무대를 올라선 장면, 그 매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또 시즌 때마다 예민해져서 불면증을 겪는 게 힘든 부분이다. 잠이 안 오면 유산소운동을 더하고 잠들기도 한다. 이 시기는 정말이지 제정신으로 사는 거 같지 않다.(웃음)
Q: 스포츠마사지, 유아체육지도자, 윈드서핑지도자, 요가강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해왔는데, 그 중에서도 아끼는 자격증은 어떤 건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보유 중이고, 10년 전에 가장 먼저 취득했다. 그거 때문에 트레이너를 할 수 있었고, (피트니스) 센터를 차리려면 그 자격증이 꼭 필요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 다음으로 아끼는 건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이다. 내 남편이 이 운동을 하는 선수라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취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Q: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본인만의 운동 루틴은 무엇인지.
오전과 저녁엔 수업을 하고, 낮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게 하루 일과이다. 아울러 보통 선수들과 같이 3분할로 운동을 한다.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월요일에 하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말에 쉬고 먹었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빨리 소비해주기 위해서다.
Q: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후배 선수들이 있나? 또 그들과 만나면 주로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하다.
친한 후배들이라고 하면 주로 제자들이다. 만나면 운동과 관한 대화가 많을 수밖에 없다.(웃음) 요즘 대회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 어떤 종목이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눈다.
Q: 특별히 식단 노하우가 있다면?
예전에 유행했던 일명 무탄·무염(탄수화물과 염분을 제한해 섭취) 식이요법을 많이 하는데, 요즘은 그냥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제일 좋은 듯하다. 일반 회원들에겐 ‘당을 가장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그것만 조심해도 살은 조금씩 빠지기 때문이다.
Q: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내왔는데, 현 시점에서 목표는 무엇인지.
우선 현재 운영 중인 센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또 선수 입장으로선…해외 대회를 많이 경험해보니 많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견문을 더 넓히고 싶고, 그런 다음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Q: 마지막으로 피트니스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대회 참가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한다.
이 과정에 생각보다 고되고 힘들다. 이걸 이겨낸다면 이전 생애에서 겪어보기 힘든 성취감을 얻을 것이다. 일단 목표를 설정했다면 다른 생각 말고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이뤄내길 바란다.
사진=화보 촬영(오마주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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