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PL Nostalgia] '살신성인 플레이어' 알프 잉에 할란드 – 168

[EPL Nostalgia] '살신성인 플레이어' 알프 잉에 할란드 – 168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9.30 18:43
  • 수정 2019.09.30 19: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프 잉에 할란드
알프 잉에 할란드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살신성인 플레이어' 알프 잉에 할란드 - <168>

이번 10월 첫째주 ‘별들의 축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제2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제1경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던 선수들은 제2경기에서도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지난 제1경기 스타 중 한 명은 엘링 브라우트 할란드였다. RB 잘츠부르크 소속의 스트라이커인 그는 KRC 겡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옛 은사가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복수의 EPL 팀과 연결되고 있다. 그가 만약 EPL에 입성한다면 또 한 쌍의 부자 EPL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할란드는 1972년 노르웨이 브뤼네에서 태어났다. EPL에 입성하는 대부분의 스타들이 그러하듯 할란드는 지역 내에서 알아주는 천재였다. 그는 지역팀 브뤼네 FK에 1990년 입단했고 이후 해당 팀 활약을 바탕으로 1993년 노팅엄 포레스트에 이적하며 EPL 입성에 성공했다.

할란드의 노팅엄 이적은 그의 가치가 축구계 중심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왜냐하면 영국 언론 The 42에 따르면 그의 이적을 성사시킨 이가 노팅엄의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였기 때문이다. 말년은 좋지 않았지만, 클러프는 시대가 인정한 명장이었고, 그런 그에게 눈도장을 받았다는 것은 할란드의 재능을 알게 한다.

할란드의 이적을 주도했던 클러프 감독이 말년 성적 부진으로 떠나게 됐지만, 부상하는 유망주 할란드에게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할란드는 프랭크 클락 감독 하에서 순조롭게 EPL에 적응하며 성장했다.

할란드가 EPL 생활을 시작했던 노팅엄 포레스트.. 그 홈구장 시티 그라운드
할란드가 EPL 생활을 시작했던 노팅엄 포레스트.. 그 홈구장 시티 그라운드

할란드는 노팅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는 1997년 한 단계 더 도약을 하게 된다.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할란드 입성 직전 시즌 리즈는 명문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11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할란드 입성 후 순위가 5위, 4위, 3위로 천천히 상승한다. 할란드는 이후 리즈 후배들이 UCL 4강 신화를 이루는 발판을 놓은 셈이다. 

그는 리즈에서 전천후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본연의 업무인 중앙 미드필더 역할은 물론 센터백까지 수행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할란드가 있었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플레이하는 이가 그였다. 이로 인해 딱 3년 간의 리즈 생활에도 아직도 팬들은 그를 그리워한다. 

할란드는 리즈 시절 그 유명한 로이 킨과의 다툼에 엮이게 됐다. 킨은 EPL 베스트를 뽑을 때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선수. 볼을 환상적으로 다루는 능력과는 별개로 경기장 위에서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와 할란드 간의 충돌도 킨의 성정에서 나온 일이었다. 1997년 할란드가 속한 리즈와 킨이 속한 맨유가 맞붙었다. 리즈와 맨유의 라이벌리에 지기 싫어하는 양 선수의 승부욕이 묶였다. 양 선수는 시종일관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킨은 할란드에게 파울을 범하려다 도리어 자신이 부상을 입게 된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쓰러져 있는 킨을 본 할란드는 그가 프리킥을 내주기 싫어 아픈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어나라고 킨을 다그쳤다. 킨은 이를 담아 두다 2001년 할란드의 오른쪽 무릎에 악질적인 태클을 하게 된다. 

할란드는 로이 킨과의 사건과는 별개로 리즈 말년부터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신예들로 개혁을 진행하는 리즈를 떠나 맨시티로 떠나게 됐다. 할란드는 몸만 성하다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였으나, 그의 왼쪽 무릎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1997년(상단)과 2001년(하단) 할란드와 로이킨의 충돌.
1997년(상단)과 2001년(하단) 할란드와 로이킨의 충돌.

그는 고질병이었던 왼쪽 무릎 부상이 깊어지며 2002/03시즌부터는 아예 EPL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2004년을 끝으로 EPL 생활은 물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언제 어디서나 몸을 아끼지 않고 활약했던 살신성인 플레이어의 아쉬운 마지막이었다. 

◇EPL 최고의 순간

1997/98시즌 EPL 9라운드에서 리즈와 맨유가 맞붙었다. 이후 킨과의 다툼을 벌인 경기로만 기억에 남게 되지만, 할란드는 이날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EPL 최정상급 미드필더 킨과 호각세를 이루며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할란드의 활약에 맨시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다비드 웨더랄의 헤더 득점을 더해 1-0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궂은일을 넘어 험한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선수였다. 가끔은 거친 플레이로 지탄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준수했고 소속팀에 모든 것을 바치는 열정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다. 
 
◇프로필

이름 – 알프 잉게 할란드

국적 – 노르웨이

생년월일 - 1972년 11월 23일

신장 및 체중 – 178cm, 82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

국가대표 기록 – 34경기

EPL 기록 – 181경기 18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4/95시즌~2003/0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홈페이지

리즈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할란드의 아들 엘링 브라우트 할란드(현 잘츠부르크). 사진은 몰데 시절.
할란드의 아들 엘링 브라우트 할란드(현 잘츠부르크). 사진은 몰데 시절.

The42 - 'He was an absolute pr**k': how an incident 20 years ago caused so much rage and recrimination

데일리 메일 - Keane charged by FA

더 선 - Premier League Christmas advent calendar – December 6: Roy Keane performs a live amputation on Alf-Inge Haaland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MUTV, 이형주 기자(영국 노팅엄/시티 그라운드)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