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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LA 다저스)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LA 다저스)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07 18:10
  • 수정 2014.1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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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P 뉴시스]

 

 

2009년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10 시즌에 앞서 별다른 전력보강 없이 시즌에 임했다. 구단주 부부가 이혼 소송에 휘말린 탓이었다. 때문에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다 관중 팀에 올랐음에도 오히려 연봉규모를 축소하며 FA 자격을 얻은 올랜도 허드슨, 랜드 울프, 존 갈랜드를 모두 떠나보냈다.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믿고 준족의 외야수 피에르마저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8082패로 시즌을 마감한 다저스는 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다시 칼을 빼들었다. FA로 풀린 릴리(33000)와 구로다(11200)를 모두 잡았으며 1년전 팀을 떠났던 존 갈랜드(1500)를 다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후안 우리베(32100)를 영입하며 타선에도 힘을 불어 넣었다. 약점이던 좌익수가 보강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저스는 확실히 지난해와 다른 공격적인 자세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빛과 어둠

 

 
에이스가 될 수 있을만한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던 좌완 클레이튼 커쇼(23)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당했던 패배를 발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팀이 기대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며 1310패 방어율 2.91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저스의 마운드를 지켰다. 구로다 역시 36살이라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훌륭한 경기력(11133.39)을 선보였다. 채드 빌링슬리 역시 2009년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12113.57)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저스의 마운드는 지구 우승 당시의 힘을 재현해 내지 못 했다. 2009년 다저스를 지탱했던 불펜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반전은 마무리 투수 조너던 브록스턴에게 일어났다. 200936세이브 2.61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뒷문을 지켜내던 그는 전반기까지 19세이브/2블론 2.11을 기록하며 확실히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8경기에서 3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10.11을 기록하는 충격적인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며 결국 마무리 자리를 궈홍즈에게 내어주고야 말았다. 마무리 자리를 맡아 12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한 궈홍즈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지난 시즌은 충격과 공포를 경험해야 했을 것이다.
 
다저스의 이번 겨울 가장 큰 수확은 마운드에 다시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영입을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좌완 테드 릴리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선수로 2003년부터 9년 동안 매년 두 자리 수 승수를 올린 투수이다. 존 갈랜드 역시 2002년 이후 매년 두자리수 승수를 올리고 있는 투수. 커쇼-구로다-빌링슬리-릴리-갈랜드가 구축하는 선발진이 자리를 잡는다면 불펜에 걸리는 과부화도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문제는 타선
 
2009 시즌 맷 캠프(0.297 는 다저스 타선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팝 스타 리한나와 염문을 뿌리고 다녔던 2010 시즌 그는 지난해만 못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홈런은 지난해보다 2개가 늘었지만(28) 타율이 5푼이나 떨어졌으며(0.249), 타점,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하락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이디어 역시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0.292-23홈런-82타점) 타선에 힘과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매니 라미레즈는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중반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되어 떠났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높은 출루율과 기동력으로 장타력의 약점을 메웠던 2009년의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 떠나보낸 후안 피에르의 공백 때문인지 전년도 리그 3위를 기록했던 도루는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해도 점수를 뽑아내던 다저스의 타선은 1년 만에 홈런도 없고, 득점도 안 되는 타선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투수쪽에 영입과는 달리 타자의 영입은 후안 우리베 만이 유일한 상황이다. 2010년 베테랑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하며 24홈런, 85타점을 기록한 우리베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통산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0.256/0.300에 그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우리베가 작년의 활약이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다저스 타선은 올해도 암울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5년간 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던 포수 러셀 마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다저스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뒷문을 지켜라
 
타선에 약점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도 마찬가지이다. 다저스가 이번 시즌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활약도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도 마무리 투수인 조너던 브록스턴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궈홍즈라는 또 보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의 역할은 셋업맨이 될 수도 있고, 마무리 투수로 서는 기회를 다시 얻을 수도 있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그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보인 궈홍즈라는 보험이 있지만 궈홍즈 역시 지난 해 60이닝을 소화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는 건강하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한 다음해에 그 후유증을 보여왔던 전력이 있다.
 
지난해 브록스턴은 약간의 구속에 감소가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타자들을 제압하고도 남을 강속구를 던졌다. 또한 그는 여전히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여전히 2009년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작년 우승을 재현할만한 투수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윌슨이 팀을 수차례 위기에서 구했던 것처럼, 아니 2009년 그가 팀의 위기를 수도 없이 막아냈던 모습을 재현해 내기를 다저스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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