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화재시 대피하는 요령을 익히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은 24일, 농아인올림픽을 위해 입촌해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된 소방훈련은 화재 등 위급상황 시 비상방송을 듣지 못해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인 선수들의 구조 및 대처를 위해 실시한 것으로, 화장실 사용표시등, 점멸 시각경보등의 운영과 응급 수화 실시 등의 내용으로 꾸려졌다. 이 훈련에는 이천 관내 소방차 12대, 소방관 30여명, 훈련원 직원 100여명이 참가했다.

실제로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위험노출도가 높은데, 경보방송 등을 인지하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들은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청각 장애인들은 평행감각을 유지하는 달팽이관이 약함에 따라 긴장할 경우 평행감각을 잃음으로써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인솔자의 유도에 따라 일렬로 줄을 서서 대피하는 훈련이 이날 이뤄졌다.

이천 훈련원 측은 이번 농아인올림픽에 참가하는 청각장애대표선수단 100여명의 본격적인 합숙훈련이 이뤄짐에 따라 이들과 훈련원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화, 구화, 필담 등의 교육을 준비하는 한편, 숙소와 식당 등의 안내와 이용에 대한 편의장치와 시설을 준비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농아인올림픽은 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ICSD)가 4년마다 주최하는 대회로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총 90개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10개 종목에 1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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