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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관전 포인트는?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관전 포인트는?

  • 기자명 임정혁
  • 입력 2013.04.23 16:54
  • 수정 2014.11.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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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와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22일 2013 제3회 FIBA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협약식을 가졌다. 대회는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7개국이 다음달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모인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이미 17일에 소집돼 훈련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전을 대신한다. 4위 안에 들어야 마닐라에 갈 수 있다.

한국은 2009년 일본에서 열린 나고야 제1회 대회와 2011년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비교적 어린선수들이 참가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프로농구 시즌 종료가 얼마 안 된 것도 있다. 다른 국가들도 1.5군 정도가 참가한다.

한국의 무난한 상위권 성적이 예상된다. 치열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대표팀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쏠쏠하다. 단순히 프로농구 비시즌에 농구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시작의 의미가 크다. 대표팀 차원에서 한국 골밑 자원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경희대 김종규(207cm)와 고려대 이종현(206cm)을 이번 대회에서 점검할 수 있다. 이 둘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종현이 대학생이 됐고 김종규가 프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이 둘은 앞으로 한국 골밑을 책임질 선수들이다. 서장훈 김주성이 그랬듯 10년 이상 한국 골밑은 이들이 짊어져야 한다. 물론 고려대 이승현(197cm)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도 한국에 없어선 자원으로 평하기엔 충분하다. 다만 신장이 비교적 작아 국제대회에서 이승현의 활용도는 고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프로농구 판을 뒤흔든 김민구와 두경민의 존재도 이 대회에서 볼 수 있다. 몇몇 프로팀들은 김종규를 비롯해 김민구와 두경민을 염두한 드래프트권 획득에 군침 흘렸다. 이번 대회를 보며 프로 진출을 앞둔 이들의 기량에 집중할 수 있다.

윤호영, 박찬희 등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다. 윤호영은 다음시즌 6라운드에 동부에 합류한다. 최준용과 김준일은 차세대 선수로서 가능성을 다시금 선보일 전망이다. 최부영 감독의 발언도 긍정적이다. 최부영 감독은 풀코트프레스를 활용한 농구를 펼칠 것이라 밝혔다. 세계적인 농구 추세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국가대항전은 코트를 넓게 쓰는 추세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미국대표팀의 넓은 수비범위는 공격력 못지않은 볼거리였다. 농구강국 스페인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공격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농구를 펼쳤다. 이유는 간단하다. 각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출전시간을 벤치에서 충분히 조절해줄 수 있다. 대체선수가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쏟아 붓는 농구가 가능한 것이다. 한국대표팀도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를 좁히고 이런 농구를 펼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의 밑그림은 잘 그려졌다고 본다.

작년 7월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압박수비를 선보였다. 러시아전에선 고전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어느 정도 선전했다. 가드라인에서부터 압박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표팀은 이런 경기 운영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농구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전임감독제를 다시금 논의할 수 있다. 조금은 중심에서 벗어나있는 한국 농구의 세계화 생각해볼 수도 있다. 방열 신임 대한농구협회장이 강조한 전력분석 기능의 중요성도 상기할 수 있다. 어쨌든 자꾸 밖과 부딪혀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소중한 대회다.

국내에서 남자 국제농구대회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995년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남자선수권 이후 약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농구대회다. 약팀이 나온다고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점검할 것들을 점검하며 향후 대표팀 역량강화를 모색할 수 있는 시기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의미로 준비해볼 수 있는 대회다. 농구시즌은 끝났지만 농구는 계속된다.

◆제3회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명단

감독= 최부영(경희대 감독)
코치= 서대성(동국대 감독) 이훈재(상무 감독)
가드= 박찬희(상무) 박재현(고려대) 김민구 두경민(이상 경희대)
포워드= 윤호영 허일영 이정현(이상 상무) 최준용(연세대)
센터= 김종규(경희대) 이승현 이종현(이상 고려대) 김준일(연세대)

[사진. 뉴시스]

임정혁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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