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의 수석 코치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가 징계를 받는다. 2경기 출장 정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3일 오후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러시아전 종료 후 벌어진 러시아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나 당일 배구협회 오한남 회장과 러시아배구협회 회장이 경기장에서 직접 만나 양국 배구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한 이후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사토 코치는 지난 6일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한국-러시아전이 끝난 뒤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대표적인 아시아인 비하를 뜻하는 제스처였다.
러시아배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다.
이 서신을 통해 러시아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당사자인 부사토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당시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 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에게 러시아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배구협회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받아줄 것을 요청하였고, 향후 양국 협회간의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협회는 이에 “러시아배구협회와 국제배구연맹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기 않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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