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위 미국의 벽은 높았다. 임도헌호가 2연패를 기록했다. 내년 1월 대륙별예선전에서 다시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랭킹 24위 한국은 11일 새벽 2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B조 미국과의 2차전에서 0-3(20-25, 21-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9일 랭킹 15위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3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2경기 연속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미국전에서는 나경복 대신 곽승석이 선발로 나섰다. 세터 한선수와 박철우, 정지석, 센터 신영석과 김재휘,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은 1세트 세터 황택의, 나경복을 교체 투입했다. 2, 3세트에도 한선수는 없었다. 2, 3세트 도중에는 부상을 당했던 센터 지태환이 교체 투입되기도 했고, 3세트에는 박철우 대신 허수봉이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3세트 0-3으로 끌려간 한국. 정지석 단독 블로킹으로 5-7 추격했다. 7-8까지 따라붙었다. 황택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7-10이 됐다. 수비와 블로킹으로 17-12로 달아난 미국이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국은 팀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각 5-1, 4-2 열세를 보였고, 공격에서도 미국이 40-31로 앞섰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 비해 범실은 줄었지만 상대 날카로운 서브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네덜란드전에서 19점을 터뜨린 박철우는 5점에 그쳤다. 곽승석과 신영석이 나란히 8점씩 올렸고, 정지석이 7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조 1위 팀에는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조 1위가 유력한 미국은 한국전에서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는 물론 안정적인 수비로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전직 V-리거’ 매튜 앤더슨은 8점을 올렸고, 아론 러셀과 가렛 무아구투티아가 각각 11, 9점으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벨기에전 3-1 승리에 이어 한국을 제압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같은 날 네덜란드도 벨기에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홈팀 네덜란드와 미국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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