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창원)=박승환 기자]
성적좋은 팀 선수들이 놀기도 잘 놀았다. SK와 키움이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별들의 잔치'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서 SK와 키움이 모든 시상을 싹쓸이했다. 성적 좋은 팀 선수들이 노는 법도 잘 알았다.
SK 한동민이 5타수 4안타(2루타 4개)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MVP에 올랐고, SK 로맥이 베스트 퍼포먼스 상과 홈런 레이스 우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퍼펙트 피처에서 요키시가 우승, 샌즈가 홈런 레이스 준우승과 비거리상을 수상했다.
먼저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의 잔치였다. 키움은 올 시즌부터 신설된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퍼펙트 피처에서는 에릭 요키시가 롯데 민병헌과 예선전에서 각각 4점씩을 획득해 우승자를 가리는 서든데스에 진출했고, 2-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홈런 레이스에서도 SK와 키움이 모든 상을 수상했다. 예선전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결승에 진출한 로맥은 7-2로 샌즈를 꺾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샌즈는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홈런 레이스 준우승과 함께 130m의 홈런을 터뜨려 비거리상을 수상했다.
본 게임이 시작되자 SK 선수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홈런공장장' 최정은 안전제일 모자와 공장장 여름 상의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맥아더 장군'으로 불리는 로맥은 맥아더 장군의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점퍼와 제복, 장군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담배파이프를 물고 타석에 들어서 경기를 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SK 고종욱은 '고볼트(고종욱+우사인볼트)'의 별명답게 우사인 볼트를 상징하는 자메이카 티셔츠를 입었고, '동미니칸' 한동민은 SK의 원정 유니폼에 도미니카공화국 국기를 리폼해 입었다. 놀 줄 아는 선수들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2루타 4개를 기록하며 5타점의 활약을 펼친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 42표 중 35표를 획득해 MVP를 수상했고, SK 로맥은 맥아더 장군 코스프레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야구 잘 하는 선수들이 잘 놀았던 2019 올스타전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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