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미마 마나부가 퍼펙트게임 달성을 목전에서 놓쳤다.
미마 마나부는 19일(한국시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라쿠텐 일본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2019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17개,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로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완투승이었다.
마나부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면 1994년 5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키하라 히로미 이후 25년 만에 탄생하는 대기록이었고, 노히트를 기록했다면 2018년 7월 27일 요미우리의 야마구치 슌 이후 약 1년 만의 기록이었다.
이날 마나부는 최고 147km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가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4회 이후에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비율을 늘린 것이 소프트뱅크 타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마나부는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이에 침묵을 지키던 라쿠텐 타선은 5회말에 응답했다. 5회말 1사후 라쿠텐의 모기 에이고로가 상대 선발 센가 코다이의 5구째 152km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얻었다.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후 시마우치 히로아키가 우중간에 3루타를 터뜨렸고, 아사무라 히데토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자바리 블래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달아났고, 긴지가 우중간에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 라쿠텐은 호리우치 켄고가 한 점을 더 보태 5-0으로 마나부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하지만 퍼펙트와 노히트, 완봉승이 9회초에 깨졌다. 마나부는 5-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아카시 켄지와 3볼-2스트라이크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하며 퍼펙트가 무산됐다. 이어 후속타자 쿠리하라 료야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노히트마저 깨지게 됐다.
이후 후속타자를 병살로 돌려세웠으나, 2사 3루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고, 완봉 승리까지 놓치게 됐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마나부는 마키하라를 범타로 잡아내 완투승을 거두는데 만족했다.
경기후 마나부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퍼펙트게임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 "아쉬웠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6~8회 노히트를 기록하고 있을 때 기분에 대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허탈하게 웃었지만 "9회에는 압박감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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